Stationery Review/Mech-Pencil

마이크로 컬러 옥스 1000

랄라라... 2009. 12. 20. 22:29

대학교 앞의 모닝글로리에서 건져온 녀석입니다.
원래 그 모닝글로리에 꾸준히 못보던놈들이 자주 들어오는데(전에는 제도500 샤프심이나 스테들러 루모그래프 구형이라 던가....) 이번엔 옥스1000은 어디로 사라지고 대신 컬러옥스1000이 자리를 잡고 저를 부르길래
마음에 드는 하늘색으로 골라 가져왔습니다.
컬러옥스같은건 칼옥2000 만 봤었는데 이렇게 칼옥1000을 보니 새로운느낌이 있네요...


만약 칼옥2000을 보셨던분이라면 알것입니다. 그 이상한 파스텔톤느낌의 바디와 왠지 더 칙칙하고
촌스러워 보이는 회색 그립..... 그러나 칼옥1000은 2000과 다르게, 1000이나 싼 녀석이지만
디자인의 색의 조화같은 경우는 칼옥2000 보다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칼옥2000의 촌스러운 색의 조화보단 칼옥1000에서는 세련된 조화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칼옥1000의 구성은 옥스1000과 동일합니다.
차이점이라고 하면 바디와 노브가 반투명에 색이 입혀져 있다는 거겠지요...


OX MICRO
MSP-1239 0.5mm ㉿ KOREA 라고 바디에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왠지 잘 지워질듯한 느낌을 주네요


바디 끝부분에는 이렇게 OX 로고로 도배를 해놨습니다... 딱히 나쁘지는 않습니다.


클립은 플라스틱 1자형 클립입니다. 아예 바디와 일체형이기 때문에 잘못 힘을 줘서 무리하게
클립을 늘이다가는 부러지기 쉽상이므로 사용하실때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냥 포켓에 끼워다니기는 좋겠지만 누가 1000원짜리를 포켓에 끼우고 자랑하고 다닐지......


노브와 지우개입니다. 기존의 마이크로제품에서 보이던 주황색 지우개가 아니라 하얀색의 지우개가
들어있습니다. 지우개부품의 가공은 좋은편입니다. 클리너핀이 없군요.. 흠흠....
노브는 일단 옥스1000의 노브와 동일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반투명에 파란색이 입혀져있습니다.
그리고 1자형홈이 파여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옥스의 매력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훌륭한 디자인과 바로 이 굴곡 고무 러버 그립이죠.
굴곡그립이라고 하면 다들 티키시리즈를 생각하기 쉽상인데, 저는 티키스페셜에서의 굴곡그립도 좋지만
이 옥스의 굴곡그립도 좋아하는편입니다. 고무의 품질이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라 손톱으로 눌러도 파여지지만
고무러버그립이라 약간의 굴곡으로 인한 손의 압력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티키스페셜의 굴곡그립은 그냥 바디와 일체라서 힘을 주면 아픈데, 옥스는 그렇게 아프지도 않습니다.


멋진 그립에 따라가주지 못하는 선단입니다. 단순한 디자인이죠....
선단수납장치로 슬리브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제도용촉을 사용하면서 선단수납장치 쓰는 샤프는
그렇게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스테들러의 마스 마이크로는 빼고요...)


10회 노크시 0.6mm 정도 배출됩니다. 적당한 배출량이라고 봅니다.
1000원짜리에서 흔하지 않은 경우죠.. 특히 요즘같은 경우는... 정말 마이크로는 대단한 회사입니다.

항상 옥스를 보면 생각합니다. 1000이든 2000이든 3000, 5000 이든..
모두 디자인은 정말 훌륭합니다. 참으로 멋지고 세련된 디자인들이죠..(5000부터의 금도금은... 으흠...)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고무의 품질과 가공등, 몇몇 부분에서 허점을 들어내는게 마이크로 샤프들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보안이 되었다면 정말 나무랄데 없는 샤프들이지만 마이크로가 망한 지금으로서는
남아있는 모나미, 모닝, 이마이크로 등의 회사들에게 힘들 보태야겠죠...
그리고 언젠가는 외제를 따라잡는 품질의 국산필기구가 나오리라고 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