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er-Castell TK4600 홀더펜.

홀더라고 하면 저는 파버카스텔을 최고로 치고 그 다음을 스테들러, 로트링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었는데 원래는 스테들러의 마스 780C(테크니코)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재고가 없다고 해서 그냥 가기도 뭐하고 해서 구입한 TK4600입니다.
옆에 있언 TK9441 제품이 끌렸으나 15000원이란 고가에 주저앉고 7500원의
이 녀석을 구입했습니다. 디자인을 보니 무슨 9400이랑 그립이 비슷하고 합니다...
홀더의 디자인도 매우 좋습니다. (아.. 9400이나 9441...) 주로 파버카스텔은 뭔가 클래식한 풍이 나는데
녹색과 로고의 금색의 조화는 그 클래식한맛을 더해줍니다.
스테들러는 현대적인 맛이 있고 로트링은 뭐 성능은 좋다만 디자인이 너무 판에 박혔죠.... 지루하다는... 
산다면 파버카스텔 홀더심을 살려고 했으나 없어서 스테들러 마스 카본을 같이 구입했습니다.
원래 내장되있던 파버카스텔심... 죽입니다.
파버카스텔의 특징이 써도써도 닳는거 같지 않은 필기감을 재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베럴의 제질은 플라스틱이지만 심보관통의 스텐레스제질덕인지 가볍지 않고 묵직한 무게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K4600 옆에는 파버카스텔 로고가 음각프린팅 되어있습니다.
프린팅이 매우 진하게 되어있어서 당분간 지워질 염려는 없을듯 합니다.
흠.... 이거 쓰다가 돈 모으고 하면 다시 마스 테크니코 살려고 하는데 뭔가 아쉽기도 하네요...
각 회사마다의 로고가 딱 마음에 들어오는 경우는 드문데 독일의 3회사 파버, 스테들러, 로트링 만큼은
제 마음에 쏙 들었던 로고이기도 합니다.
로트링은 그 의미를 잘 살려주었고 스테들러는 과거의 투구무늬를 잘 살린 현대적인 멋이 있으며
파버카스텔은 그 클래식한 멋이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9400 보니까 클립이 없던데.... 저는 이렇게라도 클립이 있는게 더 좋습니다.
위로 올라가있다 쭉내려온뒤 꺽음으로써 마무리한 클립은 단순하면서도 뭔가 미묘한 멋을 보여줍니다.
9441도 같은 클립을 사용하는데 저는 9500의 클립이 더 좋은거 같더군요... 일자로 쭉 뻗은...
클립의 신축성은 보통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냥 사용하기 나쁘지 않은 그런 수준의 클립신축성 입니다.
클립고정대에는 GERMANY가 음각처리 되어있습니다.
참으로 좁게 했군요.....

노브에는 3줄의 홈을 파서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습니다.
9500을 제외하고는 다 이 노브를 사용하고 있는데... 왠지 저는 9500의 노브가 더 멋져보이더군요...흠흠...
노브에는 역시 심연기가 내장되어 있지만 가루처리가 힘들고 해서 저는 따로 심연기를 구입했습니다.
심연기 더럽게 비싸더군요... 그래서 스테들러 1600원 짜리 심연기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돈 모으면 제대로된거 사야겠네요... 아니면 오래된 문구점이나 들려서 싸게 구입하거나...

그립은 홈이 얖게 파여있습니다. 땀만 안차면 참 좋은 그립인데 땀 차면 미끌거린다는게 아쉽습니다.
9441제품을 제외하고는 다 저런형태의 그립을 사용하는데
4600은 그립의 길이가 한 마스 테크니코의 길이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죄다 길이가 작죠... 그나마 로트링300은 길고.. 아 9500도 길던데......
홀더 품질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니 3회사가 다 좋긴하지만
저는 파버카스텔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노크시 쇠음도 안나고 완벽한 수준입니다. 마스 테크니코는 한번 노크 하니까 소리가 장난아니던데
제가 잘못 뽑은건지 아니면 다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이 3회사의 홀더가 대부분 고가에 속하지만 그 만큼 품질이 좋다는 뜻이 되고하니
한번쯤은 큰 가격 마음 크게 먹고 구입해서 쓰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연필은 쓰기 싫은데 연필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홀더가 제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