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저를 문구매니아의 세계로 이끌어준 두 브랜드가 빅이랑 스테들러인데
한창 학원이나 학교에서 아직은 빅의 볼펜이 많이 보이던 시절 라운드 스틱 볼펜의
원산지가 서로 다른게 뭔가 재미있어서 파고들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당시 라운드 스틱은 주로 미국산이랑 멕시코산이 자주 발견되고 오렌지는 중국산이 많았는데이제와 생각해보면 크리스탈 볼펜은 원산지가 어땠는지 도통 기억지 나지 않네요...
크리스탈 리뉴볼펜은 기존 크리스탈의 살짝 고급버전입니다.
투명 플라스틱이었던 바디를 알루미늄의 묵직한 바디로 변경하고 캡에는 재생 플라스틱이 사용되었습니다.
종이 패키지에 담겨 판매되었는데 안에는 리필심도 2개 동봉되어 있어서빅의 무식한 필기가능거리를 생각하면 여유롭게 오래오래 사용 가능할듯합니다.
항상 가볍게 쥐었던 크리스탈 볼펜을 생각하고 쥐었더니 알루미늄의 차가움과 묵직함에 살짝 놀랐습니다.
저는 가벼우면 글씨가 좀 날려버리는데 이 정도의 묵직함이면 안정적으로 필기할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기존 양각처리가 되어있던 빅의 로고도 레어지 프린팅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캡의 클립 부분의 마감이 조금 거슬리긴 하네요...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현재 거주하는 일본에선 기존의 크리스탈 볼펜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크리스탈뿐만 아니라 빅 볼펜 자체가 예전보단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게 맞는 말이네요.
오렌지 볼펜도 아닌 오렌지색의 크리스탈 파인 볼펜과 멀티펜, 클릭볼펜 정도가 자주 보이는 실정입니다.
빅 볼펜의 특징이기도 한 캡의 구멍.
처음에는 아이들이 삼켰을 때 질식하지 않기 위해 구멍을 뚫어놓은 게 이제는 빅의 상징처럼 되었습니다.
기존 빅 볼펜의 리필심을 빼기 위해서 저 조그마한 선단을 웅켜잡고 힘들게 빼던 기억이 나는데크리스탈 리뉴는 바디 끝 부분의 레버를 살짝 밀어주면 가볍게 심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빅의 볼펜은 가격을 생각하면 하나 새로 사는 게 나을 정도인데 650엔의 가격이 가격이니만큼리필하기 쉽게 해 준 듯하네요.
서두에 하던 이야기인데, 빅 볼펜의 원산지에 따라서 선단도 약간씩 차이가 있던 게 생각납니다.미국산은 뭔가 반짝반짝하게 처리해 뒀다 해야 하나... 여튼 잉크발색도 미국산이 더 진하고 깔끔하게 써지던 건 확실하게 기억나네요.
빅 특유의 선단일체형의 리필심.
제트스트림을 필두로 한 저점도잉크의 발전에 이런 클래식한 유성볼펜이 설 자리는 많이 잃었습니다만그래도 나쁘지 않은 좋은 필기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빅 특유의 오래가는 잉크량을 생각하면 사무실이라던지 하나 두고 사용하기 좋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아쉽게도 과거 국내에 라운드스틱이라던지 많은 제품이 있던 시절에도 거의 1.0mm의 볼펜이 많았던 터라세필이 중요한 한국사정에 맞지 않고 모나미 153이라는 훌륭한 대체제가 있던 터라 많은 수요를 얻지는 못했던 빅 볼펜입니다.그래도 세계최초의 볼펜회사라는 타이틀과 무식한 가성비를 생각해 보면 가끔 하나즈음 사서 써보기 좋지 않나라는 생각도 해보네요.
ⓒ2024 랄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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