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독일산 로트링 600이 전멸해 버리고 그대로 로트링의 샤프펜슬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하던 즈음에 일본에서 로트링 X00번대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하고
600 시리즈도 이런저런 색상으로 부활시키고 2017년 즈음에는 볼펜마저 부활시켰습니다.
만년필과 롤러펜까지 있던 과거에 비하면 라인업이 줄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명맥을 이어주는 것만으로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하네요.
최근에 다시 볼펜을 좀 사야할일이 있어서 로트링 600 로즈골드색상으로 구매를 해봤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참 질리지 않는 디자인에 이쁜 색으로 잘 뽑힌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500과는 다른 황동배럴의 600시리즈는 잡는 순간 그 묵직함이 안정감 있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샤프펜슬과는 다르게 제품 로고만 프린팅 되어있습니다.
로즈 골드에 빨간색 조화도 은근히 나쁘진 않네요.
로트링의 상징인 레드링은 그대로.
구형 볼펜에는 원래 샤프펜슬의 심경도 표시계 부분에 색상을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있었는데
사실상 볼펜에서 크게 쓸모는 있는 기능이 아니다 보니 신형에서는 널링가공을 통짜로 해둔 게 보입니다.
좋은 변화라고 생각하고 다른 측면에서는 구형과 신형을 구분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라 생각하면 좋겠네요.
어릴 적 처음 로트링 600의 널링가공그립을 쥐어보고 깜짝 놀랐던 게 생각납니다.
피부가 찢길 거같이 그립을 잡아주던 게 컬처쇼크이기도 했습니다.
그립가공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듯하고 제 기억이 이제 가물가물해져서
그런지 살짝 부드러워진 느낌도 들었습니다.
선단도 샤프펜슬과 동일하게 가져가는 느낌인데 볼펜심은 ISO 표준심을 사용하고 있어서 스탠더드팁.
개인적으로 니들팁이 뭔가 조화로울듯한데 말이죠...
리필심을 보고 처음엔 파카심이 들어있나 생각할 정도로 프린팅이 비슷하다 생각했습니다.
노크할 때 살짝 쇠가 긁히는듯한 느낌이 거슬리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는데
선단내부 스프링이 분해를 하니 톡 튀어나와서 좀 당황했습니다.
3천엔 중반대의 볼펜에 이게 맞나... 싶기도 했네요.
여하튼 여러모로 화려하게 부활해서 꾸준하게 발매해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로트링 600 볼펜이었습니다.
ⓒ2024 랄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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