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된 구형 톰보우 8900 연필을 구해왔습니다.
1945년에 발매되어서 4번의 케이스 디자인을 변경하고 나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톰보우 연필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과거의 로고와 회사명을 적고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까지 패키지 디자인은 크게 다름이 없지만 중간의 내부를 볼수있는 윈도우의 디자인이
시대에 따라 살짝 다르다고 하는데 그걸로 유추해보아 제가 구매해 온 제품은 70년대 즈음의 상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945년 당시 고급제도용연필이 일본에서 한 자루당 20전 하던 시절 한 랭크 위의 사진수정용 연필을 표방하며
한 자루에 30전의 가격으로 발매된 8900.
기존에 발매되었던 8800연필을 뛰어넘어 破竹 (ハチク) の勢い , 즉 파죽지세로 팔렸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네이밍이라고 합니다.
ハチク가 일본어로 89와 발음이 동일합니다.
현용모델에는 고급 제도용, 고급 필기용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반면에 구형 8900에는
최고급 제도용, 사진 수정용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과거엔 사진 수정에 연필이 사용되다가 기술의 발달로 사진수정에 더 이상 연필은 사용되지 않게 되었죠...
미츠비시의 연필도 그렇고 일본의 구형연필들엔 꽤 Retouching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
이게 사진 수정용이랑 동일한 의미입니다.
오랜만에 꺼내본 8900 70주년 기념판과 함께.
MADE BY H.O.P.라는 문구과 잠자리 로고의 배치가 어느 정도 생산시기를 가늠해 줍니다.
바디에 로트번호가 찍혀있어서 그걸로도 생산시기를 알 수 있다던데 전 잘 모르겠네요...
심경도에 별표시가 있으면 꽤나 초기형이라고 하는데
일본 웹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해 봤는데 얼추 파악한 걸론 제가 소유하고 있는 건 아마 3세대 즈음의 모델이라는 것.
구매를 했던 문구점엔 아직 재고가 좀 있었지만 이런 빈티지 물건을 타스로 사서 하나 꺼내 깎는 건 너무 아깝다고
생각돼서 그대로 보관해야겠습니다.
미츠비시의 9800이 되려 낱개가 많아서 원래 가지고 있던 구형모델과 비교해 볼 겸 사 올걸 그랬네요...
조만간 또 여기저기 다녀봐야겠습니다.
ⓒ 2024 랄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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