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onery Review 232

SAKURA COUPY Marker

사쿠라 크레파스의 통짜 색연필 라인인 쿠피에서 라인마커같은 쿠피라면서 9월 상순에 출시한 쿠피 마커입니다. 단품 하나하나로 구매해보고 싶었는데 3색을 묶어서 색의 테마를 정해서 판매하더군요... 강제로 3개입을 구매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구매한건 한정컬러로 나온 비타민 컬러인데, 형광 레몬, 형광 그린, 형광 핑크색이 들어있습니다. 제품 광고에도 그렇고 고체 형광펜처럼도 사용하고 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형광색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해서 구매했네요. 비타민 컬러. 이런 통짜 제품류가 종이 커버를 씌워주는데 반해서 쿠피시리즈는 손에 잘 안 묻는 표면이라 그대로 필통에 넣고다녀도, 손에 쥐고 다녀도 안심이라고 합니다. 사용하게 되면서 마모되어 뭉툭해지면 쓰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쿠피전용 심..

STAEDTLER 925 25 도큐핸즈 한정컬러

일본에 가보면 이토야 한정 컬러, 도큐핸즈 한정 컬러, 로프트 한정 등등으로 그 매장에서만 발매하는 한정컬러 제품들이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이토야에선 만년필까지 한정 컬러를 판매하는 걸 봤고 도큐핸즈에서도 925 25말고도 델가드의 한정 컬러라던지 이런저런 매장 한정 제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925 25가 일본 스테들러에서 기획된 제품이라는 것도 이런 한정 컬러 제품이 나온 배경에 포함되겠네요. 블랙, 골드, 블루, 레드의 색상이 있는데 블랙이랑 골드는 또 가격이 약간 비싸더라고요. 이거 도큐핸즈 한정 나온다 소식 들은 게 꽤 예전으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팔리는 거 보면 어지간히 안 팔리거나 어지간히 많이 찍어놨거나 도큐핸즈에서만 판매를 하는 의미의 리미티드 일수도 있겠네요. 스테들러 로고는 은색 유광..

uni LIMEX

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LIMEX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일본의 TBM에서 석회석을 주원료로 종이와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LIMEX란 소재를 개발했는데, 점점 강화되는 플라스틱 등에 대한 규제를 기회로 삼았다네요. TBM의 창립자인 마사키 노부요시는 2008년에 대만에서 돌로 만든 종이를 접한 뒤 2011년에 TBM을 설립하고 미야기현에 공장을 지어서 2016년 6월부터 LIMEX의 생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종이를 만들 때는 많은 물과 펄프가 사용되고, 플라스틱의 경우에는 배출할 때의 환경오염이 문제가 되는 요즘 석회석을 주원료로 하여 물의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고, 또한 LIMEX소재 자체의 재활용도 쉽게 되어있어서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

STAEDTLER 925 75 컬러

요 근래 문구점이나 서점의 문구코너에 들렀을때 컬러버전의 925 15가 나왔나 싶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이미 작년에 925 75를 달고 출시가 된 제품이었습니다. 15와 75가 너무 비슷해서 오히려 왜 나왔나 싶을정도의 제품이었는데 전체적인 차이는 그립부를 포함해서 바디 전체를 ABS제질로 제작했다는 정도입니다. 스테들러 일본 홈페이지에서의 설명을 보면 경량화를 더 해냈다고하는데 925 15가 9.2g, 925 75가 9g인걸 생각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제가 구매한건 925 75의 컬러버전입니다. 본판은 위의 사진과같이 단일색상에 심경도링의 색상이 심의 직경에 따라 ISO규격에 맞춘 색상으로 되어있는 형태입니다. 925 75컬러는 제도용보단 일반인을 타겟으로 나온 제품이라 할수있네요. 색상..

TOMBOW 8900 70주년 기념세트

독일쪽을 보면 파버카스텔의 카스텔9000, 스테들러의 마스 루모그래프. 둘 다 발매역사도 깊은 회사의 롱 셀러이자 대표적인 연필입니다. 일본에서 이러한 연필에 해당되는게 아무래도 미쓰비시의 9800, 톰보의 8900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차이점은 독일의 두 연필은 상위급 라인업으로 계속 제작되고 있지만 일본의 두 연필은 일반 사무, 필기용으로 등급이 내려오고 상위라인으로 각각 하이유니, 모노시리즈로 제작되고있다는 부분이네요. 좀 더 간단하게 8900의 역사를 이야기해보면 태평양전쟁 종전 3개월후인 45년 11월에 사진수정용으로 나온게 시작입니다. 8900이전에도 8800연필이 1936년에 발매되어 팔리고 있었는데, 8800의 의미가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를 보고 지은 이름이 아닐까 한다고 하네요. 진짜 ..

MITSUBISHI 9800 구형과 신형

일전 나카무라 문구점에 방문했을때 구매했던 미쓰비시 9800 구형과 신형을 나란히 두어봤습니다. 위가 구형이고 아래가 현 생산품입니다. 1946년에 발매된 9800은 톰보우의 8900과 더불어서 사무용 연필의 스테디 셀러라 할수있는데 둘 다 카스텔 9000의 영향을 받고 나온걸로 알고있습니다. 색도 녹색으로 동일하고 넘버링도 비슷비슷... 특히 미쓰비시에는 9000도 있죠. 발매는 9000쪽이 더 늦습니다. 톰보우나 미쓰비시나 비슷한 넘버링의 제품은 사무용 등급으로 두고 전문가용으론 모노시리즈, 유니시리즈로 발매중이라는게 공통점이긴 합니다. 제가 구매한 구형 9800이 언제적 생산품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7, 80년대로 추측중이긴한데 연필을 사면서 들었던 40년정도 된걸 바로 고르셨네~ 했던 주인아..

KUTSUWA Zi-Keshi

Zi-Keshi는 일본어 磁ケシ, 즉 자석 지우개라는 뜻입니다. 지우개에 철분을 넣어서 자석으로 지우개 가루를 모아서 손쉽게 버릴 수 있다는 컨셉의 지우개인데 너무 요상한 컨셉에 혹해서 구매를 해봤습니다. 지우개 가루가 들러붙는다! 간단한 사용 설명입니다. 이렇게 지우개 아랫부분에 조그마한 네오디뮴 자석이 들어있어서 지우개안의 철분으로 인해 지우개가루가 자석에 달라붙는다는걸 이용해, 커버를 열면 자연스럽게 커버에 들러붙은 지우개 가루가 자석과 멀어져 알아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촬영용 배경지에 문질러서 지우개 가루가 좀 지저분한데 중성지에 다시 지워보니 어느정도 깔끔하게 잘 뭉쳐져 나왔습니다. 지우개의 성능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을듯합니다. 이렇게 아랫부분의 자석이 있는 부분을 가져다대면 ..

PILOT HI-TEC-C Slim Knock

학창 시절에는 하이테크의 인기가 참 대단해서 끝나지 않을 거 같은 분위기였는데 점점 다른 회사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제는 하이테크에 고집하는 분위기는 끝났다 봐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그렇게 추억에 잠기면서 집어온 게 이 하이테크 슬림 노크입니다. 이제는 또 추억인 하이테크 특유의 로고 프린팅. 중결부분에 붙여있는 스티커는 왠지 모르게 80년대 만년필들이나 볼펜들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떠올리게 합니다. 기존 하이테크와는 다른 러버 그립. 하이테크의 까끌한 그립도 좋고 러버 그립도 좋고... 대신 보편적으로는 러버 그립이 편하겠죠. 하이테크의 특징인 펜촉은 여전합니다. 내구성의 문제를 내포하지만 필감에 있어서 제 학창 시절에도 시그노 등의 다른 중성펜보다 우위에 서있다 해줄 수 있는 부분이었네요...

ZEBRA Fortia CONE

포티아는 스라리 볼펜으로 시작되는 제브라의 저점도 잉크를 사용한 에멀전 볼펜 중 하나입니다. 일반 유성볼펜 제품군에도 포티아가 있긴한데 이 글에서는 에멀전 볼펜 라인만 적겠습니다. 이걸 포르티아라 읽어야 할지 포티아라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짐모아에서 포티아라 하니 따라가겠습니다. 포티아 에멀전 제품군에는 em과 cone 두 가지 타입이 있는데 em은 0.5mm 굵기에 캡 방식의 볼펜이며, cone은 0.7mm굵기에 노크형 볼펜입니다. 10가지 색상이 존재하는데 클립과 노크부를 제외한 전체의 색상이 달라서 맘에 드는 색상을 고르는 재미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잉크색은 검정색뿐이라는 함정. CONE이라는 이름답게 원추형에 펜촉으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드형 디자인입니다. 클립 또한 바디 디자인과 비..

TOMBOW MONO 50주년 기념세트

전에 포스팅했었던 (https://ralrara.tistory.com/398) 모노 50주년 기념 세트가 발매되었습니다. 7월 5일 발매인거까지 다 적어두고선 정작 6일 발매인 줄 알고 5일에 집에서 잠만 자다가 오늘 깨닫고 허겁지겁 나와서 구매했네요. 사실 어제 잠깐 역 앞에 들러서 로프트랑 서점 둘러봐도 안 보여서 6일 발매인가 보다~ 하고 지나친 감이 있었어서 이케부쿠로에 도큐핸즈까지 걸어가려 했는데 운 좋게 아카바네 역 앞 이토요카도에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살 때 첫 사진처럼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세트가 들어있는데 지우개를 딱히 잡아주는 게 없어서 케이스 벗기고 뒤집으면 지우개들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뱃지는 아무래도 종이 케이스를 접힌 걸 빼서 뽑아야 할 거 같은데 뱃지를 쓰지는 않을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