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ami FX 153 한정판

아마 08년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한창 제트스트림이 나와서 저점도 잉크로 쇼크를 주고

다른 회사들도 우후죽순으로 저점도 잉크를 사용한 볼펜을 발매하기 시작했죠.

제브라의 스라리, 펜텔의 비쿠냐, 모나미의 FX 시리즈 등등...

모나미의 FX펜이 08년도 즈음에 처음 발매되고 그 이후에 노크형으로 FX ZETA가 발매되었는데 그 이후로

FX 시리즈 내에서 신작이 없었는데 이번에 FX 153 이란 제품으로 신작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3월 12일에 본 제품이 발매되는데 그에 앞서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는 취지로 한정판을 먼저 발매했는데

2만개 한정판매에 세트가격은 6천원. 12일에 발매될 본 제품은 개당 1500원으로 팔릴예정이니 세트라 싸지는건 없는 듯 하네요.

사실 한정판으로 발매한다해서 뭔가 케이스에 담긴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153의 이름을 가진거답게 화이트 베이스의 바디와 선단, 노크부의 색이 잉크색을 따르는걸 볼 수 있는데,

또 모나미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사진을 보면 단일색으로 통일된 제품도 있어서

한정판만 이렇게 나오는건지, 아니면 바디색을 2가지로 나뉘어서 판매되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아마 12일에 제품출시 하면서 정보가 나와야 알 수 있을듯 합니다.

펜 하나 하나에 '우리 독립', '정당한 권리', '민중의 정성', '역사의 힘' 이라는 문구가 프린팅 되어있습니다.

이 문구는 3.1운동 독립선언서에서 발췌했다고 하며, 케이스 뒷면에는 독립선언서의 일부가 담겨있습니다.

펜의 색상을 보면 투명, 흑, 청, 적의 색상으로 되어있는데, 투명을 하얀색으로 생각하면 태극기를 연상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한정판만 이런 바디색상으로 나오는거 같기도 하네요.

사실 펜에는 FX 153 로고 바로 앞에 따로 프린팅 되어있습니다.

케이스에 프린팅 된거보고 펜에도 저리 되어있을거라 생각했다가 낚였네요.

엔드 노크방식의 볼펜이라는점을 보면 FX ZETA와 동일하지면 디자인 하나하나 살펴보면 153 스러운점이 많은 제품입니다.

선단을 제외하면 전부 육각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육각의 향연입니다.

아직도 제 마음속에서 과거의 국산제품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었는지 노크할때 쇠가 긁히거나 그러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럴필요없이 부드러운 노크감이었습니다. 훌륭합니다.

그립부는 러버그립인데, 중결부분에 모나미 로고가 음각으로 쓰여있습니다.

하얀색에 러버그립의 특성상 나중에 때가 타면 눈물이 날거같네요.

또, 153 네오처럼 전체적인 육각바디임에도 러버그립과 잘 잡힌 무게중심으로 오랜 필기시에도 크게

불편함은 없을 거 같네요.

선단과 그립을 곡선으로 마무리한건 좋은 포인트.

기존 모나미에서 사용하면 국제규격 리필심인 FX 4000이 아닌 FX 700을 사용했습니다.

FX 153과 같이 발매하는 FX 700리필심은 4000과 같은 국제규격의 리필심인데 금속 리필심이 아닌 플라스틱 리필심이며,

가격도 700원으로 훨씬 저렴해서 리필심을 구매하는데에 부담이 덜할듯 싶습니다.

아마 FX 4000과는 다르게 0.7mm 만 판매할거같네요.

FX ZETA가 처음나왔을땐 훌륭해도 아직 모나미의 저점도 잉크가 일제 제품들과 비교하기엔 부족한점이 보인다 였는데,

최근 블로썸 제품을 쓰면서도 느꼈고 이제는 크게 차이가 없지 않나 싶을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려먹기 이전에 이런 제품을 출시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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