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을 사용할 때 사람에 따라서 신경에 거슬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펜 심과 선단내부의 틈새로 인한 유격이라던지, 중심이 맞지 않아 무게감이 느껴진다던지,
잉크가 자주 끊긴다던지... 이런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온 게
제브라의 blen 볼펜이 아닐까 싶습니다.
blen이 당최 어디서 나온 단어인가 처음에 어리둥절했는데 이게 알고 보니
일본어로 ぶれ라는 단어가 있는데 사진 찍을 때나 필기할 때 등등 손이 떨리는 걸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이 단어를 이용해서 흔들림이 없다~라는 식으로 blen이라는 이름이 나온 게 아닌가 싶은데
홈페이지 설명에서도 振動(ブレ)라고 적어놓은 걸로 보아 맞을 듯합니다.
로고는 심플하게 음각 처리.
플라스틱 바디라 가볍고, 저중심 설계라 필기할 때 손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펜 전체적인 디자인 자체는 요란하게 인체공학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않는데, 어떻게 보면 인체공학이다 하고
이상하게 나오는 제품도 많고, 디자인 하나로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켜 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이런 무난한 디자인이
차라리 나은듯하네요.
제브라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blen 시스템에 대한 설명입니다.
다이렉트 터치 - 펜 심을 잡아주어 흔들림을 방지
저중심 - 중심을 밑으로 내려 필기 시의 흔들림을 방지
노이즈 프리 설계 - 각 부품의 틈새를 없애 펜 내부의 흔들림을 방지
저중심 설계를 위해 선단 쪽에 부품이 들어가 있는데 실제로 잡아보면 어느정도 중심에서 살짝 선단쪽에 무게중심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노이즈 프리 설계라고는 했지만 노크할 때 플라스틱 마찰음은 피할 수가 없었나 보네요.
그립은 늘어날 염려가 없는 얇은 러버 그립.
홈페이지를 또 보면 진동수까지 측정해서 표시를 해놨던데 그만큼 예민한 사람들에게
어필하려는 건진 모르겠네요.
직접 써보면서는 확실히 다른 제품에 비해서 흔들거리는 건 적었는데 뭐 이건 개인 취향에 맡기겠습니다.
blen은 0.5, 0.7 두 굵기로 판매 중이고, 잉크색은 흑, 적, 청색이 판매 중입니다.
흑색은 바디도 흑색, 회색, 흰색 3종류로 팔리는데 적, 청색은 흰색 바디로만 나와있네요.
리필심은 NC0.5/0.7 심을 사용.
blen 같은 경우는 이런 아이디어로 제품이 만들어졌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요즘은
저점도 잉크 탑재하는 건 기본이다 보니 이런 식으로 새로움을 줘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FX 153의 중결부분이 박살이난터라... 당분간은 필통 속에서 굴려야겠습니다.
ⓒ 2019 랄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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