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onery Review/Ball Point Pen

uni R:E 3 BIZ

랄라라... 2019. 12. 24. 23:02

미쓰비씨의 지워지는 볼펜이라고 하면 아직도 저는 팬텀이 떠오르는데 지금은 R:E라는 네이밍을 달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워낙 지워지는 볼펜에 관심을 가지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 듯합니다...

최근에 R:E 라인에서 멀티펜을 출시했다고 해서 봤는데 디자인이 꽤 괜찮아서 구매를 해보았습니다.

지워지는 볼펜에서 1인자라 생각하는 프릭션이랑 비교해서 팬텀 시절에는 아직 좀 부족하단 인상이었는데

R:E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R:E 3 BIZ라는 네이밍을 보면 이게 비즈니스 쪽 수요를 노린 걸까 싶기도 하는데

디자인도 그렇고 정작 비즈니스 쪽에선 이런 지워지는 볼펜이 주로 사용되지 않는 걸로 아네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프릭션과 R:E 같은 감온 잉크, 미쓰비씨 홈페이지에서는 열소거성 잉크라 하는데

마찰열로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색이 사라지는 성질을 이용한 볼펜이 나오기 전에는

시그노 이레이저블이라고 잉크 자체를 연필용 지우개로 지워버리는 제품이 있었긴 했습니다.

전체 사진에서 본 것처럼 그립부가 룰렛 가공 처리가 되어있는데 노브쪽에도 플라스틱으로 비슷하게

마무리가 되어있습니다.

노브를 빼면 전용 지우개가 보입니다.

사실 그냥 플라스틱 덩어리...

기존 멀티펜들이 펜 상단에 색이 표시된 슬라이드 노크를 3색이라면 3개, 4색이라면 4개를 끼워놔서

펜의 윗부분이 뭔가 깔끔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R:E 3 BIZ는 회전 셀렉트 노크 기구라고

미쓰비씨에서 그렇게 홍보하는데 그립 쪽 축을 돌려서 색을 선택해서 노브를 노크하는 걸로 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반 볼펜처럼 노크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긴 하네요.

노크만 없다 치면 샤보같은 멀티펜에서도 종종 보이던 기술인데 노크 기능까지 추가돼서 깔끔하게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평범한 스탠다드 촉.

멀티 펜치고 약간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도 맘에 들었지만

이 룰렛 가공 그립에도 마음이 간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약간 납작하게 마무리되어서 로트링같은 피부가 갈리는 느낌보단 부드러운 느낌의

룰렛 가공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감온 잉크를 사용한 볼펜이 처음 나왔을 때 저도 호기심에 구매를 해봤지만 역시 물에 탄듯한

색감 등의 이유로 관심을 접었었고 그 이후로 시간도 꽤 흘러서 이젠 어느 정도 보완이 됐겠지 생각을 했는데

아직도 여전한 건 여전하네요... 많이 아쉬운 부분인데 기술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부분인지 눈물이 나네요...

지워지는 볼펜 특유의 이런 느낌이 싫으신 분들을 만족시켜주기엔 아직 부족한듯싶습니다.

ⓒ2019 랄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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