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에 설립되어 1997년에 부도나고 2000년에 망해버린 마이크로.
경영을 제대로 못해서 망했지만 마이크로샤프의 품질은 지금 나오는 국산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났었다.
한국 필기구는 그 당시가 절정이었고 마이크로가 망하자 갑자기 모나미나 이런회사도 이상한 샤프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마이크로가 마이크로의 뒤를 잇고는 있지만 품질이 마이크로에 비해서 매우 딸리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많은 욕을 얻어먹고는 있지만 요즘 점점 품질이 좋아지고 있기때문에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있다.
마이크로의 인기라인을 기본적으로 살핀다면 헥사, 엠아이티, 마벨, 옥스, 제도 라인이 있는데
주로 엠아이티, 헥사, 제도는 제도용으로 주로 사용됬지만.... 제도용으로 나온 제품은
엠아이티, 제도 콜렉션이 유일하고 낱개케이스로 팔리던 제품은 죄다 0.5mm 로만 나오고 샤프심도 거의
HB,B 등만 만들어서 국산과 외제를 혼합해서 제도가 가능했다.
그중에 엠아이티 라인은 이름에서 말하듯이 M.I.T -> 그 미국의 공학대학이 아니라... 마이크로의 빛나는 기술의
영어 약자이다. 마이크로의 빛나는 기술로 제작한 샤프이다.
그런데 500~1500은 그래프300, 2000은 그래프1000, 3000,5000은 로트링600을 카피해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된 샤프이기도 하다.
하지만 같은 디자인에 더 싸고 좋은품질을 자랑하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인기를 누린 샤프이다.
모든 마이크로 샤프 라인의 3000원 정도 하면, 특히 제도,헥사, 엠아이티 라인은 3000 부터 대부분
제도용으로도 나쁘지않은 제품들이 나오는데, 헥사는 중결기능이 탑제되었고, 제도,엠아이티는 심경도표시계가 부착되었다.
원래 MIT 케이스는 3000은 기준으로 초기형은 스폰지 케이스에 플라스틱으로 덮어져있었고
그 다음으로 검정색의 케이스, 그 다음으로 사진에서 보이는 하얀색 케이스로 변경되었다.
하얀색과 저 빨강, 초록, 보라색의 조화가 상당히 촌스러워 보이는데 색으로 따지면
이전 검정색의 케이스일때가 더 조화가 잘되고 멋있었던것 같다.
겉케이스를 벝기면 하드쿠션케이스가 나온다.
구성물은 샤프, 샤프심.
샤프와 딸려오는 샤프심. MIT 제도용특수심이란다.
60mm 길이에 10개가 들어있는데 품질이 다른 일제샤프심 부럽지 않을정도로 좋았다.
샤프의 외관은 로트링 500,600을 닮았는데 600을 카피한 제품이다.
사람들이 베럴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고 해서 500을 카피했다고 하는데
MIT3000 이 처음나온 86년의 로트링 500과 600의 디자인을 본다면 500을 카피했다는 사람들의 말은
말도안되는 소리가 된다.
클립과 선단을 제외하면 로트링600과 판박이.
역시 600을 카피했기 때문일까.
MICRO M.I.T 0.5 MSP-3001 ㉿ KOREA 이 로고를 빨간색으로 프린팅 해놓았다.
베럴의 전체적인 면에 프린팅이 되어있어 로트링600과는 다른멋을 보여준다.
로트링600과의 차이점중 하나인 클립.
얼핏보면 제도샤프에 사용되는 클립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약간 형태가 다르다.
여기서 사용된 클립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심경도 표시계.
마이크로는 심경도 표시계를 스티커로 처리하지 않고 프린팅으로 처리한다는 특징이 있다.
4H~2B 까지 상당히 많은 심의 경도를 표시할 수 있는데
정작 마이크로에서는 이런 샤프심을 생산하지를 않았다. (카피의 한계... 랄까)
이 역시 표시계옆에 레드링이 부착되어 있다.
굵기는 현재 생산되는 600과 절반정도의 크기. 초기형의 크기와 비슷하다.
주황색 지우개에 클리너핀까지.
요즘 국산제품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아니, 국산제품에 클리너핀을 거의 안 다는게 현실.
노브에는 ㄷ 자 홈이 파여있으리라고 기대했지만 1자 홈이 파여져 있었다.
로렛가공의 그립. 로렛가공이 촘촘하게 되어있지 않아서 그런지 부드러운 그립감을 제공한다.
나쁘지는 않지만 로트링 특유의 그립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딱히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선단을 보자. 로트링에 비해서 1단이 더 많고 길다. 그래도 제도용으로는 안성맞춤.
심배출량도 10회 노크시 0.6cm 씩 나오니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MIT3000은 로트링과는 다르게 그립과 메탈팁이 따로따로 분해된다.
구조를 보면 이 제품이 선단이 풀리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
선다과 클러치에서 한번 조여주고, 선단과 그립에서 조여주는 2차적으로 잠금을 해놓았다.
그리고.......
촘촘한 스프링은 내구성을 높여주고 신뢰성을 높여준다.
이마이크로에서는 이런 스프링 대신 제도1000 등에 사용되는 스프링과 같은 형태의 스프링을 사용하는데
약간 더 촘촘한편.
왜 우리나라는 지금 이 제품과 같은 뛰어난 제품을 만들지 않는걸까.
모나미의 그리픽스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해보는건 어떨까.
지금 망한회사의 제품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지말고 신제품에 관심을 쏟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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