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구 165

KOKUYO GLOO

저번 달에 일본에 오게 되면서 문구코너를 돌다가 보게 된 고쿠요의 GLOO.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에 그만 지름신이 와버리고 말았습니다. 상품 자체는 2018년 말부터 정보공개가 되고 판매도 말이나 연초에 시작된 거 같은데 한국에는 들어오질 않았다 보니 알지도 못하고 있던 제품이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붙이다'는 단순한 작업이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붙이다'는 무언가와 무언가를 들러붙게 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행위임에 틀림없습니다. GLOO는 '붙이다'를 새롭게 바라보아, 당연한것을 바꾸어 '붙이다'를 보다 풍족하게 하는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능적이고, 아름답게. 그래서 쓰고 싶고, 만들고 싶어 지고, 두고 싶어 지는, 그것이 GLOO입니다. 대충 발번역해본 GLOO의 컨..

ZEBRA blen

볼펜을 사용할 때 사람에 따라서 신경에 거슬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펜 심과 선단내부의 틈새로 인한 유격이라던지, 중심이 맞지 않아 무게감이 느껴진다던지, 잉크가 자주 끊긴다던지... 이런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온 게 제브라의 blen 볼펜이 아닐까 싶습니다. blen이 당최 어디서 나온 단어인가 처음에 어리둥절했는데 이게 알고 보니 일본어로 ぶれ라는 단어가 있는데 사진 찍을 때나 필기할 때 등등 손이 떨리는 걸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이 단어를 이용해서 흔들림이 없다~라는 식으로 blen이라는 이름이 나온 게 아닌가 싶은데 홈페이지 설명에서도 振動(ブレ)라고 적어놓은 걸로 보아 맞을 듯합니다. 로고는 심플하게 음각 처리. 플라스틱 바디라 가볍고, 저중심 설계라 필기할 ..

TOMBOW MONO stick / MONO zero

홀더식 지우개의 장점은 편리성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반 지우개를 사용할 때는 작은 면적을 지울 때나 사용함에 따라서 커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꽤 머리를 아프게 했었는데 홀더식을 사용하면 그런 고민은 없어지죠. 홀더식 지우개가 막 나오기 시작했을때는 기존 지우개에 뒤떨어지는 성능에 사용하는 걸 꺼려했는데 일전에 리뷰했었던 톰보우 모노 원 (https://ralrara.tistory.com/238?category=392091) 을 사용해보고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도 모노 원 이외의 홀더식 지우개를 사용해본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먼저 모노 스틱인데, 모노 원을 길쭉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모노 원이 길이가 좀 짧아서 아쉽긴 했는데 취향에 따라서 고르면 될 듯하네요. 모노 시..

monami FX 153 한정판

아마 08년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한창 제트스트림이 나와서 저점도 잉크로 쇼크를 주고 다른 회사들도 우후죽순으로 저점도 잉크를 사용한 볼펜을 발매하기 시작했죠.제브라의 스라리, 펜텔의 비쿠냐, 모나미의 FX 시리즈 등등...모나미의 FX펜이 08년도 즈음에 처음 발매되고 그 이후에 노크형으로 FX ZETA가 발매되었는데 그 이후로FX 시리즈 내에서 신작이 없었는데 이번에 FX 153 이란 제품으로 신작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3월 12일에 본 제품이 발매되는데 그에 앞서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는 취지로 한정판을 먼저 발매했는데2만개 한정판매에 세트가격은 6천원. 12일에 발매될 본 제품은 개당 1500원으로 팔릴예정이니 세트라 싸지는건 없는 듯 하네요.사실 한정판으로 발매한다해서..

monami 153 Blossom

15년 즈음부터였나요 모나미에서 153 제품을 베이스로 고급화시킨 프리미엄 라인이 생산되기 시작했는데 이게 생각이상으로 히트를 쳤는지 블랙, 화이트에 골드 실버에 우후죽순으로 발매되기 시작했습니다.거기에 기존에 있던 153 라인도 바디의 색이나 프린팅 디자인만 변경해서 팔아먹기 시작해서 펜텔 그래프 1000 리미티드 이후로오랜만에 보는 색장사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모나미에서 슬슬 153에서 벗어난 신제품을 보여주기를 바랬는데 계속 나오는건 153 베리에이션들이니 어느정도실망한 것도 있는 거 같네요. 프리미엄 라인의 신제품은 그렇다 치더라도... 최근에 153 프리미엄 라인으로 153 블로썸이 출시되었습니다. 그 이전에 구매해본게 153 NEO가 전부에 골드나 블랙 화이트 제품은 기존 153..

LAMY Ink T52

최근 사파리 만년필을 구매하면서 회사세트로 맞출려고 구매한 라미 50ml 병잉크입니다.라미 병잉크 자체는 예전부터 롤휴지가 내장되어있어서 관심은 가졌지만 가격적 메리트 때문에 구매를 안했었는데어떻게 구매하게 되었네요.잉크병 디자인도 뭔가 오묘한 디자인.라미답다면 라미답습니다.잉크 리필을 한 후에 바로 닦을 수 있게 병에 휴지가 내장되어있는점은 꽤 유용한 아이디어라 생각됩니다.단순히 겹수많은 휴지가 아니라 단면이 코팅되어있다 해야할까요 여튼 작은 면적에 사용하기는 편하게 되어있습니다.잉크흡수도 잘 해주고요.잉크병 밑면을 보면 이렇게 움푹 파여있는데 잔여 잉크도 리필하기 쉽도록 디자인 되어있습니다.워터맨의 병잉크가 5각형으로 눕혀사용하는등 다른 회사에서도 잉크가 얼마 안 남았어도 가능하면 리필이 가능하게 하..

ZEBRA SARASA ST-1

최근에 문구점을 가니까 사라사 화이트 에디션들이라고 매대에 팔아서 하나 구매해본 사라사 ST-1 입니다.정작 일본 제브라 홈페이지에는 정보를 찾을수가없고 인도네시아나 짐모아에 들어가보면 정보가 있는 괴상한 제품입니다... 실직적으로 내부 리필심은 기존 사라사 제품들과 동일한걸 사용하니 실 성능은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사라사의 캡 버전이라 생각하면 편하겠네요.배럴엔 인디케이터도 보이는데 이 부분에서 잉크가 안보인다고 다 쓴게 아니라는게 함정. 제가 좋아하는 바인더 클립이 아니라 아쉽네요. 펜의 색상에 따라 클립의 색도 달라집니다. 그립부도 투명해서 필기하면서 잉크잔량확인을 해도됩니다.선단을 잘 보면 내부에 스프링이 들어가있는데 노크형 제품이 아니라도 배럴내부에서 리필심을 앞으로 조이면서확실하게 고정해주는 ..

HERO 359A

이전 라미 사파리 올 블랙 만년필을 구매하면서 사은품으로 딸려온 영웅 359A 만년필입니다.흔히 주변에서 보이는 진하오, 히어로 이 두 중국 브랜드에 공통적으로 보이는게 사파리 카피 만년필인데 우연찮게 얻게 됐습니다. 영웅 만년필은 과거에 616같은 파카51 짝퉁 만년필을 허름한 문구점에서 구해 사용한게 전부였는데 그 이후로 거의 두 번째로 가지게 된 거 같네요. 다른 영웅 만년필을 가졌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기억엔 51, 21 카피 만년필만 사용해봤었기 때문에... 그래도 진하오의 제품을 보면 어느정도 차별성을 가진게 눈꼽만큼이라도 보이는데 영웅 359 만년필은 그런게 없습니다.바디에 각인된 로고의 형태마저 그대로. 그나마 다른점을 좀 찾아보자면 바디의 형태가 약간 다르다는건데, 사파리는 로고각인이 되..

Lamy Safari 2018 Special Edition ALL BLACK

라미란 브랜드를 처음 알게된게 요 사파리 모델 덕이었는데, 그게 한 10년은 된거같네요. 그 시절에는 만년필이다 하면 중후한 디자인이나 진입장벽이 높은 가격으로 살 기회가 없다 생각했었고, 문구점 탐방이나 다니면서80년대에 팔리던 가격으로 구했던 국산 만년필이나 파카 만년필등이 전부였었는데 이제 사파리 정도는 가볍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사파리는 꽤 구매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상하게 지름신이 오질 않다가 이번에 베스트펜에서 라미 만년필들 전체적으로 할인을 하면서 구매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사파리 한정 컬러로 장사질을 시작한게 04년부터 였나로 기억하는데 꽤 예전부터 한정컬러와 통상적으로 팔리는 색상을 다 구매해서 소장하시는분들을 본 거 같습니다. 저도 금전의 여유만 있다면 도전해보고..

Pentel orenznero 0.2mm

2016년이었나요, 워킹홀리데이하면서 하루 밥 먹고살기 힘들어 필기구에 관심도 제대로 못 가지던 시기에어디선가 오렌즈 상위버전이 나왔는데 가는곳마다 동이나서 구하기가 힘들다는 글을 봤었습니다. 살고있던곳도 그리 대도시도 아닌 깡촌이나 다름없는곳이어서 이런곳엔 좀 남아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렀던 마트의 문구코너도이미 털린지 오래... 도쿄로 나가서는 구하는게 그냥 불가능이었던 오렌즈 네로입니다. 펜텔 홈페이지에서도 특설페이지까지 만들어놓을 정도인데, 그래프 1000 이나 스매쉬, 메카니카등의 흔히 플래그쉽이라고 칭할 제품들이21세기 들어서는 나오지않고 있던 찰나에 필기구 매니아들을 흥분시키게할 제품이 등장한거 같다고 생각됩니다. 오렌즈네로 페이지 (http://pentel-orenznero.jp) 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