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매한 제브라의 신작 샤프펜슬 마이티그립입니다.
전에 발매했던 고쿠요의 에라베르노랑 비슷한 컨셉이라 생각되는데 기존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손에 맞는 제품을
골라서 구매하는 거였다면 에라베르노나 마이티그립은 그 다양한 수요를 하나의 제품에 담으려는 의도가 보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라베르노가 그립의 두께와 잉크의 타입을 골라 조합하는 제품이었다면 마이티그립은 텅 빈 그립에 그립 테이프를
감아서 자신에게 맞는 두께로, 그리고 2가지의 그립 테이프 중에 하나를 골라서 사용하는 형태의 제품입니다.
닥터그립 에이스도 그렇고 요즘은 샤프펜슬 쪽에 학생들을 타깃으로 잡고 나오는 제품이 많이 보이네요.
클립을 보나 바디를 보나 그냥 평범한 필기용 샤프펜슬입니다.
필기용 샤프펜슬 치고는 특이하게 지우개에 커버가 있습니다.
첫 사진에서 봤을 때 그립 부분이 휑 해보이는데 마이티그립 샤프의 특징이 그립을 자신에게 맞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DRY타입과 WET타입이 나뉘어 있어서 손에 땀이 많이 나거나 한다면 DRY타입으로,
손이 많이 건조하거나 한다면 WET타입으로 고르면 됩니다.
샤프펜슬 가격이 세금 미포함 600엔에 그립 테이프가 하나 포함되고
더 두꺼운 그립을 선호한다면 테이프를 하나 더 구매해야 하는데 이게 세금 미포함 150엔이니
그야말로 창렬이라고밖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립 테이프를 하나 꺼내면 양 끝만 본드가 발라져 있어서 본체의 그립부의 저 별표가 있는 부분에
맞추어서 잘 돌려 감으면 됩니다.
정성을 담아 돌려줍시다.
다 감았습니다.
본체 그립을 보면 가이드라인이 새겨져 있는데 굳이 100% 따라서 감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에게 맞게 2개, 그 이상의 테이프로 커스터마이징도 할 수 있습니다.
여튼 하나를 다 감았는데 끝 부분이 너무 허전하고 요상합니다.
중결부분에 멍하니 있던 고무링을 아래로 집어내려서 감싸줍니다.
이렇게 테이프 하나를 감아봤습니다.
얇은 그립을 선호한다면 이 상태로 사용해도 되지만 너무 얇다는 분들은 여분 그립 테이프를 구매해서
하나를 더 감아주거나 두 개를 더 감아주거나, 자신이 맘에 드는 두께가 될 때까지 감아줍시다.
마침 하얀색 그립 테이프가 한정컬러라길래 하나 더 구입해서 감아봤습니다.
제브라 홈페이지에서의 설명을 보면 사용할수록 손에 익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그립이 된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고요 이런 괴랄한 형태에 그립테이프 하나 더 감는데 세금까지 포함하면 165엔 주고 사느니
처음부터 손에 맞는 거 사는 게 나을 듯합니다.
슬리브는 뜬금없는 제도용 슬리브.
선단 수납방식으로 슬리브를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에라베르노를 보면서도 결국엔 바디를 따로 사고 잉크를 따로 사는 등으로 하나로 모든 걸 만족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생각했었습니다.
마이티그립을 보면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켜주겠다는 의도는 느껴지지만 결과물이 너무 실망스럽네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다양한 수요에 맞추어서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 게 구매하는 입장에서도 보는 재미와 써보는 재미가
다양하게 느껴져서 더 좋은 듯합니다... 여튼 마이티그립은 저기 서랍 어딘가에 봉인해야겠네요...
ⓒ2019 랄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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