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Ralrara

유다나카 온천에 머무는 동안 늘 한산해 보이던 유다나카역

그래도 토요일에는 사람들이 좀 붐볐는데 근처 시부온천에 가는 사람이

많았던 걸까요 유다나카온천은 좀 한산했습니다.

밤에 나가봐도 시부온천쪽이 사람이 더 많았었네요.

이번에는 시가고원에 있는데 오오누마이케(大沼池)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시가고원 홍보영상에서 널찍한 호숫가에 물도 깨끗해 보이고 해서 영상을 보자마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에 있는 버스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구매해서 출발했습니다.

눈물 나는 버스 시간표로 인해서 중간에 환승을 하고 가야 했기에...

大沼池가 산길을 따라서 40분 정도는 걸어야 하는데 승차권을 사는데 직원 아주머니께서

곰이 나올 수도 있는데 정말 갈 거냐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안 가는 것도 아쉽고 다른 사람들도 올라갔을 테니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회수권을 뽑아서 평범한 일본 버스처럼 탑승해도 됐는데

환승이라는 게 마음에 걸려서...

시가고원 山の駅

이곳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탑니다.

유다나카역에서 이미 승차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내리면서 승차권만 보여주고

갈아탈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산길을 많이 올라타면서 이리저리 커브가 많아서 멀미를 심하게 했네요...

정류장 앞에 있던 작은 호수와 뒤로 보이는 호텔들.

타고 온 버스보다 더 사이즈가 큰 버스.

내리는 정류장은 大沼池入口

아니... 뭔 산길 중간에 내려줘서 당황했습니다.

저 오른쪽에 보이는 산길로 들어가 주면 됩니다.

입구에서 大沼池까지는 4km

사람 그림자 하나 없네요...

정말 곰이 나올까 걱정을 했습니다.

날씨는 기가 막혔습니다.

가시거리도 엄청나네요.

아까 매표소에서 듣은 바로는 주로 아침에 들어가서 오후에 내려온다고들 하더라고요.

저는 1시 즈음에 출발해서... 

올라가는데 하산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곰 대책인지 방울을 달고 다니는 분들도 많았네요.

한 50분은 걸었나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와... 정말... 여기까지 힘들게 걸어온 거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는 거 같습니다.

물도 깨끗하고... 어떻게 이렇게 푸른색이 나오는지 신기했네요.

다시 왼쪽에 나 있는 산길로 이동하면 호수의 뒤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너무 이쁩니다.

사람들이 많은 관광지도 참 좋지만 이렇게 사람 손이 안 묻은 곳을 방문할 때가

가장 재밌는 거 같습니다.

경치 구경하면서 그냥 멍하니 바라만 봤네요.

시가고원 오오누마이케

이곳에 간이식당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었는데

폐쇄되어있고 건물만 남아있었습니다.

대신 뒤에 있던 공중화장실은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더 뒤쪽으로 이동해보면 신사가 하나 있습니다.

이거 때문에 다시 산길 들어와서 온건 아니고...

바로 이 토리이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츠쿠시마 신사와 동급은 아니지만 산속의 호숫가에 이렇게 토리이가 있는 게

참 신비한 광경이란 생각이 들었네요.

아... 진짜 물이 너무 깨끗해서...

발만이라도 담그고 싶다는 충동 참느라 힘들었네요.

그렇게 걷고 쉬고 걷고 쉬고 해서 구경 다 하고 같은 길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와서

유다나카역으로 복귀했습니다.

돌아올 땐 다행히도 유다나카역까지 한 번에 가주는 버스였네요.

대신 버스가 적게 와서 정류장에서 시간을 좀 보냈었습니다.

돌아와서 저녁 먹고 온천에서 몸 녹여주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2021 랄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