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이라 집에서 쓸데없이 컴퓨터만 붙잡고 있다가 너무 할게없어서 좀 산책이라도 다녀와야겠다 생각하다
이왕 걷는거 이케부 한 번 또 찍고 오자는 생각에 코인빨래방에 빨래 호다닥 돌려버리고 4시라는 행동하기엔 늦은
시간에 나와버렸습니다.
해가 한국보다 먼저지는 일본이라 4시인데도 이미 해가 저물어가네요.
후지산이 보이는걸보면 날씨상태는 정말 좋은듯합니다.
10월에 접어들었는데도 오후에 28도정도를 찍는 날씨가 정상인지는 일단 재쳐두고요.
최근에 자전거에 펑크가 나서 4일정도를 강제로 등하교, 알바 출퇴근을 걸어서 다니게 되었었는데
거의 하루에 4시간 20분을 걷는꼴이 되어버려서 그대로 몸살이 나서 드러누웠어서 또 이렇게 걸었다가 몸 망가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앞섰습니다.
아까 다리에서는 해를보고 사진을 찍어서인지 좀 어둡게 나왔는데 아직 밝습니다.
굳이 JR선을 따라서 이케부쿠로까지 간다면 카와구치역에서 출발하는게 맞으나 집 바로 앞에 다리 하나 건너면
아카바네역인 이상 굳이 카와구치역까지 갈 필요는 없죠.
그리고 어차피 철교라서 사람이 건너갈수도 없고.
여기는 아카바네이와부치역이라 아카바네역까진 좀 더 걸어줘야 합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워홀때도 자전거 받고 좋아라 이케부까지 질주했던적이 있는데 그때는 대충 집에서
경로파악만하고 선로근처에 붙어서 다니면 되겠지 하고 다니다 길도 해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엔 걸어다니면서 수시로 구글지도를 체크하기때문에 그런일은 없을겁니다.
일단 아직은 선로 바로 옆으로 인도가 나있어서 편하게 가고 있습니다.
행복은 짧다고 바로 주택 골목가로 강제진입하게 됩니다.
걸어다니느라 고생한다고 고양이 두 마리가 나와서 반겨주네요.
외면당했습니다 ㅠㅠ
주조역에 다다르면서 발견한 문구점에 달려있던 모노 지우개.
인형일까요 모형일까요 내부에는 딱히 볼건 없을듯해서 지나쳤습니다.
주조역에 도착했습니다.
어디서 들은바로는 주변에 교포들이 꽤 살아서 재일조선어를 들을 수 있다 하던데
사이쿄선을 타고 지나면서도, 걸어서 지나가면서도 들어본적이 없네요.
바로 골목으로 이동해서 다음역으로 가고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역 가는길로 많이 몰리길래
퇴근시간대라 그런가했더니 바로 옆에 대학교가 있었습니다.
슬슬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
그래도 예전에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온 길을 어렴풋이 기억이 나긴 하네요.
여기도 한창 해매다가 겨우 길 찾아갔었는데...
신이타바시역을 지나갑니다.
역시 JR선은 아니기때문에 이타바시역을 향해 더 걸어가야하네요.
이타바시역에 도착.
이 시간이 되니 해도 완전히 저물었고 사람들도 붐비기 시작합니다.
지옥철을 향해 가는사람들을 보니 안쓰럽네요... 저처럼 걸어가면 쾌적하게 갈수있는데...
날이 어두워지니 골목길을 걷는것도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집 바로옆에 선로가 있는데 ㅋㅋㅋ... 소음은 어떻게 참고 사는건지 대단하네요.
여튼 2시간을 좀 넘게 걸어 이케부쿠로에 도착했습니다.
레이와 첫 날에 걸었던 루트랑은 다르게 선로를 중심으로 붙어서 걸어왔는데 지도상으로봐도 원래 이 루트가
가장 빠른길이더군요.
사고싶은맘이 하나도 들지않는 구글 픽셀도 봐주고
끔찍한 가격의 RTX2060 대신에 구입해볼까 생각중인 RX5700도 좀 봐주고.
여기저기 아이쇼핑을 하다가 돌아갑니다.
정작 도착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나니 돌아가는건 또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돌아가는길에 마주친 멘션.
예전에 워홀할때 같이 워홀맨 신분으로 오셨던 지인 두 분이 살고있던 멘션...
배도 고프고 힘도 떨어져서 일본 3대 맛집중 하나인 마츠야에 와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돌아가는길도 역시 2시간 좀 넘게 걸렸네요.
다시는 못 하겠습니다.
자전거를 타고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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