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

하토노스 ~ 오쿠타마 트레킹

랄라라... 2021. 8. 16. 23:46

예전에 한 번 다녀왔던 오쿠타마인데 최근에 워킹 트레일 코스를 알게 되어서

여름에 계곡 구경도 하고 도쿄 근교에서 자연이나 즐기면서 산책하고 싶어 져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http://hatonosukamameshi.com/wp-content/uploads/ohtama.pdf

오오타마 워킹 트레일이라고 해서

오쿠타마역 ~ 코리역 구간의 약 3시간 코스인데

그만큼 걸어 다닐 자신은 없어서 하토노스역에서 출발하는 거로 했습니다.

오메역에서 열차를 갈아타는데 래핑이 재미있네요.

이런 시골에 저런 전동차가 다니는 게 좀 어색하기도 하네요.

하토노스역에서 오쿠타마역으로 걸어가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위에 올려둔 PDF 파일의 지도대로 걸어가면 되는데 이정표가 다 적혀있어서

길 찾기는 생각보단 수월했는데...

사실 처음에 역에서 제대로 길안내를 못 찾아서 많이 헤매었습니다...

핸드폰에 저장해둔 트래킹 코스 안내지도를 기준으로 길 찾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어림짐작으로 도착한 다리가 雲仙橋.

운젠교라고 번역해야 맞을까요.

여기로 쭉 따라가면 코스가 나오나 생각하고 무작정 들어가 봤습니다.

이번에 하토노스에서 워킹을 계획한 게 근교에서 자연을 즐기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혹여나 계곡에 발이나 담글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날은 푹푹 찌는데 그래도 계곡을 보니까 좀 시원해졌습니다.

다리를 따라서 들어가다가 뭔가 산으로 향하는 느낌에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지도를 확인해보니 잘못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뒤돌아서 지도 보고 다시 길을 찾았네요...

사진에서처럼 이정표가 가는 길마다 친절하게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이후로는 이정표만 보고 걷기만 했네요.

이정표를 따라가면서도 여기가 맞나? 생각이 들때즘에 이렇게 다른 이정표가 나옵니다.

水神の滝 라는 폭포인데 작디작은 폭포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손이라도 적셔볼까 생각했다가 주변 눈치에 눈으로 감상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이제야 계곡을 끼는 코스에 들어왔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라서 정말 좋았네요.

중간중간에 꽃구경도 하고

다리를 건너서 숲 속 산책처럼 걷게 됩니다.

참 뛰어들고 싶은데 수심도 걱정되고 무엇보다

수영금지 푯말이 여기저기 적혀있어서...

아무래도 이 지역에서 맘 놓고 계곡 물놀이를 하려면 캠핑장에

돈 내고 들어가는 게 답인 듯싶었습니다.

중간에 뜬금없이 숙박시설이 보여서 료칸인가 했는데

奥多摩の風 はとのす荘 라는 료칸... 은 아니고 호텔이라 봐야겠네요.

계곡 보러 왔다가 온천에 물 담그고 싶어 질 때 들르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날이 정말 좋아서 그런지 계곡엔 사진 촬영하시는 모델분들도 보였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중간에 휴식 공간도 있어서 잠시 쉬다가 출발했습니다.

주로 어르신분들이 가져온 음식 꺼내 들고 점심을 드시고 계셨네요.

계곡에 몸 담그는 건 언젠가는 꼭...

걷다 보면 댐이 하나 나오는데 시로마루 댐입니다.

주말에는 내부 구경도 할 수 있다던데 제가 가봤을 때는 닫혀있었네요...

옆길로 새서 전망대에서 풍경이나 보다가 다시 내려왔습니다.

물 색깔이... 수심이 얼마나 깊을까요

댐을 지나서부터는 완전히 등산로 같은 산책코스였습니다.

벌레도 더 많아져서 걸으면서 고생 좀 했습니다...

옆으로는 카누를 타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염없이 걷고...

중간에 터널도 지나 주고...

이런 뜬금없이 민가가 나와서 제대로 걷고 있는 게 맞는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긋지긋한 산길이 끝나고 차들이 다니는 도로로 들어오게 되면...

앞으로 1.7km

여기서부터는 그냥 도로 따라서 걸으면 오쿠타마역입니다.

이런 곳에 쓰레기 쑤셔 넣는 건 만국 공통이네요.

귀여운 마스코트도 만나주면

오쿠타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는 종유동만 구경하려고 왔었는데 이렇게 다시 방문해서

트래킹도 해보니 새로운 재미를 느꼈네요.

23구에서도 가깝게 올 수 있어서 트래킹+관광하러 가볍게 오기에

참 좋은 곳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이후로는 종유동 가볍게 들려주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종유동은 예전에 올린

포스팅에 잘 적혀있으니...

https://ralrara.tistory.com/350?category=762895 

 

8. 오쿠타마역 -> 닛파라 종유동

첫 목적지인 닛파라 종유동은 버스로 이동합니다. 사실 역에서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하고있기때문에 본인이 걷는거에 자신이 넘쳐흐르는게 아닌이상 버스가 답이라 생각되네요. 그런데 이게 버

ralrara.tistory.com

이때가 11월에 갔었는데 7월에 종유동에 들어가니 완전 얼음창고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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